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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인간형 로봇을 휴머노이드라고 불러요. 걷고, 달리고, 손을 움직이고, 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세계 최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는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개발한 '아시모'였어요. 맨 처음 아시모가 공개됐을 때 많은 사람이 충격에 빠졌죠.
상상 속에만 머물렀던 사람을 닮은 로봇의 등장.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를 연 아시모는 요새 뭘 하고 있을까요?
두 발로 걷는 로봇의 화려한 데뷔
일본의 자동차 업체인 혼다가 개발한 로봇 아시모는 2000년에 세상에 처음 등장했어요. 130cm의 키에 52kg의 몸무게로, 처음에는 아주 천천히 걷는 것만 가능했죠.
하지만 발전을 거듭하며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물통 뚜껑을 열어 컵에 물을 따르는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게 됐어요.
전에 없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인 데다가, 로봇 기업이 아닌 자동차 기업이 만들었다는 사실에 아시모는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건 아시모 혼다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 회장의 로봇 개발에 대한 의지와 꿈이 컸기 때문이라고 해요.
게다가 당시 일본 버블 경제에 힘입어 약 2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로봇 개발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도 크게 작용했죠.
아시모는 직접적인 수익을 벌어다 주진 못했지만, 혼다라는 회사를 홍보하는 데에는 크게 기여를 했다고 해요. 또한 혼다는 아시모를 통해 터득한 균형 제어 기술을 살려 2017년 쓰러지지 않는 자율주행 오토바이를 개발하기도 했답니다.
전 세계 스타가 된 아시모
기술 업그레이드를 거듭해 세계 최초로 달리기에 성공했다는 타이틀도 거머쥔 아시모! 그 덕에 아시모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어요.
아시모는 2002년에 연봉 2천만 엔을 받고 일본 과학미래관의 안내원을 쥐직해요. 같은 해 뉴욕 증권거래소의 개장 종을 울리기도 했답니다. 당시 사람이 아닌 로봇이 개장 종을 치는 건 처음 있던 일이라고 해요.
아시모는 한국에도 두 차례 방문한 적 있어요. 2007년에 방문했을 때는 당시 유행하던 '마빡이' 춤을 선보이기도 했어요.
이후에도 아시모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스위스 등을 세계 각국을 방문하여 춤을 추고, 공을 차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스타의 삶을 살았죠.
아시모가 부추긴 휴머노이드 전쟁
아시모에 자극받은 우리나라는 3년의 연구 끝에 2004년, 한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출시해요. 휴보는 아시모와 비슷한 120cm, 55kg의 신체 사이즈로 등장했죠.
휴보 또한 발전을 지속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달리기에 성공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로 등극해요. 또한 2015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재난 대응 로봇대회에 참가해 우승하는 기열을 토하기도 하죠.
휴보를 개발한 연구인이 세운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로봇 기업으로 거듭났답니다.
미국도 이에 질세라 이족보해 로봇 개발에 힘쓰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예요. 2013년 세상에 공개된 아틀라스는 완전 자율 보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전의 이족보행 로봇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죠.
아틀라스는 현재까지 나온 모든 로봇 중 가장 발전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예요. 아틀라스는 이제 달리는 것을 넘어서 공중제비를 돌고 물구나무까지 설 수 있어요. 로봇을 통한 제조 기술에 관심이 많은 현대자동차는 2021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어요.
다소 쓸쓸한 아시모의 은퇴
어딜 가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아시모의 인기는 영원하지 않았어요. 라이벌로 등장한 아틀라스가 백 텀블링을 하는 등 빠른 발전 속도를 보여줄 때 아시모는 보행 속도가 빨라지는 데에 그쳤거든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천문학적 개발 비용을 부담할 수 없던 혼다는 아시모 개발을 중단해요. 이제 아시모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가만히 서 있는 상태로 전시관에서만 만날 수 있답니다.
이족보행 휴머노이드의 조상인 아시모의 은퇴 후, 오늘날의 로봇 기술은 AI를 만나 더욱 눈부시게 진화했어요. 예전에는 일일이 명령어를 입력해야만 움직였던 로봇이, 이제는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할 수 있는 영역에까지 이르렀다고 해요.
최근 챗GPT의 개발사 '오픈 AI'와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는 힘을 합쳐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을 제작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서 "뭐 좀 먹어도 될까?"라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하며 책상 위의 사과를 건네기도 하고, 실제 사람처럼 말을 더듬는 장면도 있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고 해요.
1세대 휴머노이드 아이돌이었던 아시모의 은퇴는 조금 쓸쓸했지만, 그래도 아시모 덕분에 로봇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다는 사실은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 같아요.
AI를 만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휴머노이드 로봇,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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